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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택시민신문 13.07.10 유쾌한 실버씨, 평택역 지역안내도우미 신각균 할아버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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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13-08-01 13:41 조회3,32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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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674호] 2013년 07월 10일 (수) 17:18:10 장은주 기자 btn_sendmail.gifeunjoonee@hanmail.net newsdaybox_dn.gif
   

   

 

“젊었을 때 20년 동안 하던 일인데, 여든이 넘어서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즐겁고 감사합니다”

평택역에서 지역안내 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 신각균(85) 할아버지는 철도역에서 다시 일하게 된 것이 무척이나 기쁘고 감개무량한 일이라고 말한다.

젊은 시절 영등포역, 용산역 등에서 고객 상대 업무를 했다는 신각균 할아버지는 지난 3월부터 평택역 개찰구에서 일하고 있다. 노선 안내를 하고, 표 끊는 것도 도와주고, 1회용 전철표의 500원 환불 안내도 한다. 함께 일하는 3명의 어르신들과 상행과 하행선 출구를 맡아 월·수·금요일 낮 12시부터 3시까지 일한다.

“채용되면 3월부터 11월까지 일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어요. 한 달 일하고 나면 받는 돈 20만원도 기쁘게 받아서 즐겁게 쓰지요”

쉬는 날이면 전철을 타고 서울 종로 5가로 가서 갈비를 먹고, 성균관대 앞 목욕탕에 들른 다음, 세운상가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며 기분을 낸다고 한다. 젊은 시절에 ‘멋 좀 냈다’고 말하는 신 할아버지는 머리며 옷차림도 단정하고 반듯하다. 30년 동안 당뇨를 앓던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더 깨끗하게 하려고 애쓴다고 한다.

신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3일 3시간 씩 평택역에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30평 텃밭 농사를 한다.

“농사라고 말하기는 우습지요. 집 근처 공터 30평 정도를 일구어 강낭콩, 호박, 파, 등 이것 저것 심고 가꾸는 거지요. 혼자 살면서 다 먹지도 못하니 여기저기 퍼다 나르는 거죠”

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밭으로 나가 두어 시간은 땀을 흘리며 일하니 건강에도 좋고 이웃과 나눌 수 있으니 더 기쁘다고 한다.

지난 해에는 파 농사가 잘 되어 남부노인복지관에 갖다 주었더니 함께 밥 먹는 어르신들에게 덕담을 더 많이 들었다고 한다. 올해는 강낭콩 농사가 잘 되었으니 나누어 먹을 사람이 더 많아졌다며 웃는다.

“나이가 들면서 더 외로워집니다. 집사람이 세상 떠난 후에는 부쩍 더 그런데, 복지관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일자리도 얻으면서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살려고 애씁니다. 복지관에서 가르쳐주는 홀아비들을 위한 요리강습도 참 재미있습니다”

신 할아버지는 ‘꽁무니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’는 것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한다. 시간이 날 때면 일간지와 지역 신문을 꼼꼼히 읽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살피고 젊은 사람들의 눈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신각균 할아버지는 긍정적으로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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